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1.18 16:28

'대한민국 사회주의로 가는가 토론회'에 보수성향 인사 집결
윤상직 "우리가 거지 되기 위해 문 대통령 뽑았느냐"고 반문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앞줄 왼쪽에서 5번째)의 주최로 18일 국회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은 사회주의로 가는가' 토론회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의 주최로 18일 국회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은 사회주의로 가는가' 토론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은 사회주의로 가는가' 토론회에서 "내일 일어나면 세상이 바뀌어 있는 것 아니냐, 인공기가 꽂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봉급 안 받고 배급 받을래?'라는 주제의 이 토론회 축사에서 "봉급 안 받고 배급 받을래, 이런 날이 올 수 있을 것 같지 않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 의원을 비롯해 박대출·이완영·이종배·윤상직 의원 등 보수성향의 의원들과 보수성향의 단체에서 온 인사들로 좌석이 채워졌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의 정책을 "사회주의 정책이고 자유 말살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이완영 의원은 "'봉급 안 받고 배급 받을래' 하니까 청년들이 요즘 일자리가 없어서 취직을 못하는데 지자체에서 얼마씩 준다고 하니까, 우리 청년들을 거지로 만드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며 "2차대전 이후 가장 성공한 나라인 위대한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그런 나라로 계속 번영할 수 있도록 뜻을 합치자"고 분위기를 띄웠다.

배턴을 이어 받은 이종배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자유'를 없애고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북한의 인민 민주주의는 엄연히 다른데,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서부터 자유민주주의의 '자유'를 없애고 민주주의만 남겨두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자유를 없애더니 경제도 가진 자로부터 빼앗아 나눠주는데만 급급할 뿐 성장은 도외시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우리 보수우파가 만들어냈는데, 진보좌파가 자유대한민국을 망치고 있지 않느냐"울분을 토했다.

이어서 단상에 올라 온 윤상직 의원은 "나는 산업부 장관까지 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 쌀을 싣고 북한 남포까지 갔다"며 "사회주의경제 하에서 인민의 삶이 어떤 것인지 눈으로 봤다"고 회고했다. 계속해서 "배가 들어가면 우리나라 같으면 세관원·검역원 해서 두 명쯤 올라올텐데, 20여 명이 올라오더니 선장이 바닥에 깔아놓은 초코파이·귤·담배를 허겁지겁 먹고 가져가더라"며 "이 것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겠느냐"고 청중을 향해 물었다.

청중들 중 일부가 "그건 거지지"라고 호응하자 그 말을 받은 윤 의원은 "맞다. 그게 바로 거지다. 말 그대로 진짜 거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거지가 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뽑았느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신의 뜻대로 일하고 봉급을 받는 것과 자유없이 국가가 주는 배급을 받아먹는 거지이자 노예가 되길 원하느냐"며 "오늘 이 자리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주최했고, '사회주의 저지 국민 본부'가 후원해 열렸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