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1.18 17:40

마힌드라 대상 제3자배정 유증 통해 신차 개발자금 조달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18일 쌍용자동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판매대수가 4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쌍용차는 지난 16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모회사 인도 마힌드라그룹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제3자 배정 유증의 목적은 신차 개발자금 확보이다. 마힌드라는 2011년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했고, 인수 이후 2013년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쌍용차는 모기업의 지원을 발판으로 지난 7년 동안 5개 차종의 신차개발에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며 “이를 통해 개발된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는 현재 쌍용차의 판매 1, 2위를 나란히 기록하는 주력 모델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상현 연구원은 “두 차종 판매호조로 지난해 내수 판매 10만9000만대를 기록해, 한국GM을 제치고 15년만에 내수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며 “마힌드라의 유증을 통해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앞으로 판매호조에 따른 흑자 확대를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쌍용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98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판매대수가 4만1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0.9% 증가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과거 분기에도 판매대수 분기 4만대, 매출액 1조원에 근접했던 2015년 4분기, 2016년 2분기와 4분기에 영업이익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쌍용차의 연간 매출액은 3조96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7% 늘고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할 것”이라며 “쌍용차 투자의 주요 근거로는 코란도C 후속과 하반기 티볼리 부분변경 출시 등에 따른 가동률 개선, 모회사 인도 마힌드라와의 시너지효과(G4렉스턴 CKD 수출, 플랫폼 공동개발 등), 해외 판매법인 직영화 구축 등으로 수출 개선 기대 등을 꼽았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