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19 09:06

트럼프, '김정은 특사' 김영철과 90분간 회동…2차회담·비핵화 의제 조율

(사진=뉴스웍스)
(사진=뉴스웍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 열릴 것이라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하지만 회담장소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북한 노동장 부위원장의 방문을 받고 90분간 비핵화와 2차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며 "회담은 2월말께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며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접견을 "생산적"이라고 표현한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진전을 계속 이뤄왔고, 우리는 대화를 이어왔다.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를 볼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에서 2차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가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양측은 회담 시점을 '2월 말'로 가닥을 잡는데 그친 것에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일단 회담 장소와 회담 날짜가 정확히 발표되지 않은 것은, 이번 접견에서는 회담 의제와 양측의 '교환조건'에 대한 공감은 이뤘지만 일시 장소에 대한 논의를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특히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제재 완화를 요구했으나, 백악관이 '비핵화 우선' 원칙을 고수함에 따라 의제 조율에서 난항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요구해온 비핵화 문제나 북한이 제기해온 제재 완화 문제에 있어 양측의 이견이 좁혀졌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워싱턴 DC에서의 만남에 이어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스웨덴으로 향할지 주목된다. 스웨덴에는 비건 대표의 협상 상대방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국제회의 참석 차' 머무르고 있는데, 비건 대표가 합류하면 곧바로 북미 실무회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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