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1.20 12:49

교황 선출방식인 '콘클라베 방식' 차용…美 비건-北 최선희 3박4일간 합숙 회담

스티브 비건 美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19일~22일까지 스웨덴에서 제2차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을 벌인다. (사진출처= YTN뉴스 캡처)
(사진출처= 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미국과 북한이 19일(현지시간)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외곽에서 제2차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을 위해 만났다. 이른바 '디테일의 악마'를 넘어서기 위한 협상이다.

미국 측에선 스티브 비건 美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나섰고, 북한 측에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나섰다. 이번 협상의 특징은 3박 4일 동안 함께 먹고 자며 담판을 벌이는 로마 가톨릭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방식인 '콘클라베 방식(추기경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최종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토론하는 방식)'이 차용된 '합숙 협상'이라는 점이다.

일각에선 이 같은 협상방식을 택한 이유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진의(眞意)를 파악하겠다는 의도'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협상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보안상의 이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까닭에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이 아닌 스톡홀름 외곽으로 회담 장소를 잡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미국과 북한이 회담의 장소와 방식, 시간 등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북정상 간의 회담에서 보다 진전된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