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21 09:52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멕시코 중부 이달고주(州)에서 발생한 송유관 폭발사고로 1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석유 절도단이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놓은 것이 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85㎞ 떨어진 이달고주 틀라우엘릴판에서 지난 18일 저녁 송유관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송유관 균열로 석유가 지상으로 새어나왔고, 이를 담으려고 인근 주민들이 몰리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는 누군가가 기름을 훔치기 위해 송유관에 구멍을 냈다고 밝혔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 사고로 인해 20일 현재 최소한 76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중 시신 50여 구는 불로 인한 훼손 상태가 심해 신원 확인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알레한드로 마네로 멕시코 검찰총장은 발화 원인을 '송유관 주변에서 사람들의 옷에서 발생한 정전기'로 추측했다.

멕시코 당국은 사고가 나자 해병 수천 명을 송유관 보호를 위해 배치하고 송유관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멕시코에선 송유관에서 흐르는 기름을 훔치는 행위가 곳곳에서 만연해 있다. 석유 절도 행위로 인한 피해는 연간 30억 달러(약 3조36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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