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21 10:26

공모와 사모펀드 간 배당금 격차 2014년 1.15배에서 작년 4.4배로 확대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자료=한국예탁결제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지급된 펀드 이익배당금이 늘면서 2년 째 증가했다. 다만 사모펀드 배당금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공모펀드는 감소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8년에 지급된 펀드이익배당금은 18조2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2조7413억원) 늘었다. 전체 총 1만4789개 펀드 가운데 48.0%인 7106개 펀드가 배당금을 지급했다. 

총 이익배당금 가운데 공모펀드는 3조3678억원을, 사모펀드는 13조8794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공모펀드 배당금은 1년 전보다 8.6% 줄었으나 사모펀드는 25.9% 늘었다. 이처럼 이익배당금 총액 증가는 사모펀드 이익배당금 확대에 따른 것으로 공모와 사모펀드 간 이익배당금 규모 차이는 2014년 1.15배에서 2018년 4.4배로 확대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규제 완화 및 특별자산·부동산 펀드의 성장에 따라 배당금이 지속 증가했으나 공모펀드는 성과부진으로 최근 3년간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이익배당금 지급금액 18조2472억원 가운데 재투자금액은 8조7256억원으로 전체 이익배당금의 47.8%를 차지했다. 재투자금액은 공모펀드가 2조3719억원, 사모펀드가 6조3537억원으로 공모펀드 재투자율이 70.4%로 사모펀드 42.7%에 비해 27.7%포인트 더 높았다. 통상 금전지급방식의 이익배당금을 선호하는 특성이 있는 사모펀드는 재투자율이 공모펀드에 비해 낮게 나타난다.

한편, 2018년 청산된 펀드는 6155개로 52조4906억원의 청산분배금을 지급했다. 청산펀드는 사모펀드가 5408개, 49조9098억원으로 거의 대부분인 87.9%, 95.1%를 각각 차지했다. 청산분배금 지급대상 펀드 수는 전년 대비 2000개(-24.4%) 가까이 줄었으나 지급금액은 사모펀드 지급액이 늘면서 3조6943억원(7.6%)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펀드는 총 1만361개 펀드로 설정금액은 122조2078억원이다. 공모펀드가 17조9999억원(14.7%), 사모펀드는 104조2079억원(85.3%)이 각각 설정됐다.

예탁원 관계자는 “공모펀드 설정금액은 2017년 1년 전보다 143.8% 증가했던 것과 달리 2018년 10.3% 줄었다”며 “이는 최근 증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주식형 및 주식혼합형 펀드에 대한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