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9.01.21 12:00

응답 업체의 51.9%가 지급 계획…금액은 평균 65만1000원

(표제공=중소기업중앙회)
(표제공=중소기업중앙회)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판매 부진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올해 설 연휴에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중소기업 수가 지난해 대비 4.2%p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여금을 주겠다는 51.9%의 중소기업들은 1인당 평균 65만1000원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설을 앞두고 85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지난해 대비 4.2%p 감소한 51.9%였다. 또 이들 기업은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65만1000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 대비 52.5%를 상여금으로 주겠다고 응답했다.  

이어 조사 대상 업체의 79.8%는 5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했고, 4일(11.7%)과 3일(5.2%)을 쉬겠다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50.8%)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설 대비 3%p 증가한 수치다. 반면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9.5%에 그쳤다. 매출액 규모로 살펴보면 매출액이 적은 기업일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한 업체 비중이 높았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56.3%)이 가장 많았고 판매부진(47.5%), 원부자재 가격상승(26.9%), 판매대금 회수 지연(22.7%),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7.1%), 금융기관 이용곤란(10.6%)이 뒤를 이었다.

또 중소기업들은 이번 설에 평균 2억2060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해 지난해(2억 3190만 원)보다 113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자금은 줄었지만 부족한 자금은 오히려 전년 대비 5710만원 증가한 7140만원이었다. 

이 같은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결제연기(51.1%)와 납품대금 조기회수(38.9%)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았다. 특히 “대책없음”이란 응답도 27.9%를 차지해 영세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지원 확대 및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매출액이 적은 기업은 자금사정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자구책 마련이 쉽지 않아 경영 여력을 감안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며 “매출액뿐 아니라 성장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포용적인 금융 관행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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