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6.02.04 15:59

"화장해달라" 유서발견…특별한 외상 없어 자살 추정

 

서울 관악산에서 수갑을 찬 채 숨진 40대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40분께 관악산 중턱 등산로 200m 지점 부근의 나무 아래 쓰러져 숨져 있는 김모(44·여)씨를 등산객이 발견해 수사중이다.

발견 당시 김씨는 머리에 비닐을 쓰고 입에 장갑을 문 상태였고, 두 손은 뒤쪽으로 돌려진 채 사제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목에는 머플러가 감겨 있었다.

김씨의 주머니에서는 '아무도 없는 혼자입니다. 화장 부탁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김씨의 주소지는 관악구로 되어 있지만, 약 2년 전부터는 이곳에 살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안 결과 김씨의 몸에서는 특별한 외상이나 저항한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힐 것이지만, 정황상 자살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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