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1.21 16:33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온 과거 프레임에서 탈피"
"북핵 협상, 끝까지 잘되게끔 만드는 것이 우리 역할"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말 열리는 것과 관련,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온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서 평화가 경제가 되는 토대를 기필코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주말 북한 김영철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북미 고위급 회담, 트럼프 대통령 예방 등이 있었다”며 “이번 회담 결과에 양측 모두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미국으로부터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와 다른 문제들에 대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며 “스웨덴에서는 실무대화가 이어지고 있고, 한국도 참여하고 있다. 2월 말께 열리게 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께서는 이 모습들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시는지 궁금하다”며 “이제 우리의 당장의 관심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결과를 미리 알지 못하더라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953년 정전 이후 65년 만에 처음 찾아온,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 기회를 무조건 살려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는 반드시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평화를 구축하고 평화를 우리 경제의 기회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그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무수히 많은 다른 생각들이 있겠지만, 큰 방향과 목표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한 마음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며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만큼은 당파적 입장을 뛰어넘어 국가적 대의라는 관점에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끝까지 잘될까’라는 의구심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끝까지 잘되게끔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우리는 구경꾼이 아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상황을 함께 이끌어 왔다. 끝까지 잘되도록 하는데 있어서도 우리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몫이 크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리에게 더욱 절박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국가와 민족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이라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은 “불과 1년 전과 9월 기적 같은 변화를 비교해 보시고 앞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더 큰 변화를 상상해보시기 바란다. 지금까지의 변화로 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시고 앞으로 더 큰 변화를 통해 우리가 얻을 변화가 무엇인지 상상해 보시기 바란다”며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온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지지해 주신다면 정부는 그 상상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낼 것"이라며 "평화가 경제가 되는 토대를 기필코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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