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1.22 14:18

22일 최영애 인권위원장 긴급 기자회견 가져… "심각성 간과할 수 없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이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위한 특별조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YTN 뉴스 캡처)
최영애 인권위원장이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위한 특별조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의 성폭행 피해 고발 등 체육계 미투에 따른 조치로 특별조사단을 신설한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인권위 11층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분야 폭력‧성폭력 문제 심각성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권위 산하에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을 신설해 1년 간 운영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별조사단은 최근 문제가 드러난 빙상·유도 종목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실태조사에 나선다. 이 조사를 시작으로, 상시적인 성폭력 감시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인권위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은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에서 일부 공무원을 파견 받아 구성된다. 앞으로 1년 동안 기획조사, 진정사건 조사 및 제도개선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구체적인 업무는 △빙상·유도 등 최근 문제가 드러난 종목의 전수조사를 포함한 역대 최대 규모 실태조사 △접수된 폭력·성폭력 사건은 전담 조사 기구와 연계하는 방식의 새로운 신고 접수 시스템 마련 △신속한 피해 조사 및 피해자 구제 조치와 가해자 처벌을 위한 법률지원 △독립적이고 상시적인 국가 감시 체계 마련 등이다.

최 위원장은 "특별조사단의 핵심 과제는 현 실태를 정확히 밝히고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개선안의 이행을 끝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확한 실태 파악부터 시작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제도개선과 국가적 감시 시스템 정착까지 최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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