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1.22 17:14
(사진=CNBC뉴스 캡쳐)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보험(WEF)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CNBC뉴스 캡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3개월 만에 또 하향 조정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IMF는 21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3.9%로 전망한 올해 경제 성장률을 10월에 3.7%로 낮춘 데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이와 함께 내년 2020년도 전망치도 3.7%에서 3.6%로 0.1%포인트 낮췄다.

IMF는 미중 무역 분쟁의 긴장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분석하고,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 우려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 국면을 위험요인으로 거론했다.

한편 일부 국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발표도 있었다.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속적인 성장 둔화세에 따라 지난해 10월 1.9%에서 1.6%로 0.3%포인트 떨어졌다. 유로존 경제를 지탱하는 독일의 경우 1.9%에서 1.3%로 0.6%포인트나 하락했으며, 이탈리아 역시 1.0%에서 0.6%로 0.4%포인트 낮아졌다.

신흥개발도상국의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유가 하락과 세계 무역 분쟁으로 4.7%에서 4.5%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은 이날 2018년 경제성장률을 6.6%로 발표하며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IMF 전망치의 경우 3개월 전과 동일한 6.2%였다.

반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국가도 있었다. 인도는 7.4%에서 7.5%로, 브라질도 2.4%에서 2.5%로 각각 0.1%포인트씩 높아졌다. 일본은 재정지출 계획이 적극 반영돼 0.9%에서 1.1%로 0.2%포인트 올랐다.

미국은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기존 전망치인 2.5%를 유지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변동 여부에 대한 발표는 없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WEF 개막을 하루 앞두고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년간 확고한 성장 이후 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느리게 성장하고 있고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가 눈앞에 있진 않지만 경제 성장의 급격한 하락 위험은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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