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22 17:32
중국 국기. (사진=픽사베이)
중국 국기.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이 육군을 줄이고 해·공군 등을 대폭 증강하는 방식으로 군 현대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자국 방어’ 위주에서 앞으로는 ‘주변국 개입’이 가능하도록 역량을 키우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구조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관련, 신화통신은 중국 국방부가 공군과 해군, 로켓군, 사이버전을 담당하는 부대 등이 포함된 전략지원군이 전 군의 50% 이상이 되도록 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개혁안에는 △육군 비중 50% 이하로 축소 △비전투 현역병 50% 감축 △장교급 인원 30% 감축 등도 포함돼 있다.

2013년 기준 중국 인민해방군의 병력은 230만명으로 세계 최대다. 이 중 해군은 23만5000명, 공군은 39만8000명으로 둘을 합쳐 비중이 27.5%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수치를 보면 중국 인민해방군의 육군 병력은 200만명으로, 이미 비중은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통적으로 육군이 우세했던 군의 구조가 완전히 뒤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변화는 2012년 말 집권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강력한 의지 탓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미국에 맞설 수 있는 군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해군과 공군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왔다.

중국 상하이의 군사전문가 니러슝(倪樂雄)은 SCMP에서 "중국군은 2차 세계대전 때 형성된 지상군 위주의 군 체계에서 하늘과 우주, 사이버전 등에 우위를 가진 현대군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중국이 과거 영토 방어에만 집중하던 것에서 국경 너머로 힘을 과시하는 쪽으로 전략이 변화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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