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9.01.22 18:05

내부쇄신 위해 회계·예산 투명성 강화…'사업예산제도’ 신규도입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2일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2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경영 활동을 위해 법 개정 등 정책결정에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사관계 개선에도 힘을 쏟는 한편 회계·예산 투명성 강화 등 경총의 조직쇄신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손 회장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출입기자 신년 간담회’에서 올해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기업에 부담이 되는 주요 현안에 대해 경영계의 목소리가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기업을 발목을 잡는 규제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손 회장은 기업의 투자와 경영활동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되는 공정거래법, 상법 개정에 대해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업이 원활한 가업 상속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과도한 상속세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어 손 회장은 기업들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기업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도록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말씀드린 경영계의 실천 노력이 국민으로부터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경총에 대한 새해 운영 계획도 밝혔다. 앞서 경총은 지난해 회계·예산 투명성 개선을 포함한 조직운영 전반의 쇄신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연구조사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와의 정책 협력 기반을 구축해 정책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손 회장은 끝으로 “우리는 올 한해 회원을 위한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혁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기업의 애로와 고충이 개선될 수 있도록 회원사와의 소통을 강화해 이를 바탕으로 정부, 국회 및 언론과 학계에 경영계의 입장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총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경영혁신을 위한 회계·예산 투명성 강화 조치와 정책역량 대응 강화를 위한 신규 사업, 예산 증액 등 올해 주요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총은 투명한 재정운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올해부터 11개 회계구분을 사업 성격에 따라 4개로 통합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단위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사업예산제도’를 새로 도입해 예산집행 과정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도록 할 예정이다.

경총 관계자는 “견실한 사업 및 예산구조 기반을 구축해 조직을 쇄신하고 뉴 경총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전통적인 노사관계 업무 중심에서 벗어나 기업경영의 주요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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