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1.23 08:56
(사진=MBC)
(사진=MBC)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 (극본 허준우 강이헌, 연출 김대진 이동현)에서 박호산의 과거 열혈형사 시절이 공개되었다. 
 
22일(화) 방송된 ‘나쁜형사’ 에서 20년 전 이성학(최종원 분)의 은행원 연쇄살인사건을 따라 한 모방범을 찾기 위해서 SNS팀이 수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번 살인사건의 진범을 알지만 알려주지는 않는 성학의 입을 열기 위해 태석(신하균 분)은 일부러 이번 사건의 현장사진을 노출하며 성학을 자극한다. 그런 둘의 묘한 분위기를 눈치 챈 선재(이설 분)는 태석이 가져온 사진을 함께 보며 이번 사건의 범행수법이 더 완벽하다며 자칭 ‘살인 장인’이라는 성학의 심기를 건든다.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한 성학은 이번 살인사건의 현장사진을 보게 되고 그런 성학의 시선을 놓치지 않은 선재는 가방이 단서라는 것을 알아챈다. 경찰서로 돌아온 태석은 20년 전 춘만(박호산 분)이 이번 사건의 범인에게 현장사진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춘만을 찾아가 누구에게 현장사진을 보여주었냐며 다그친다.

태석의 다그침에 춘만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과거를 천천히 회상한다. 20년 전 진술실에서 목격자였던 유종수에게 춘만은 “잘 봐요, 분명 저 중에 있을 텐데”라며 용의자들을 보여주며 예리한 눈빛으로 그들을 관찰한다. 하지만 종수가 끝까지 범인을 지목하지 않자 춘만은 범인을 앞에 두고도 잡을 수 없는 답답한 현실에 울분이 느껴지는 감정을 거칠게 쏟아내며 극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리고 현재로 돌아와 태석에게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목격자에게 뭐라도 보여준 거야”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금까지 춘만은 태석과 매번 대립각을 세우며 항상 강자의 편에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 회에서는 과거 춘만 역시 태석과 마찬가지로 물불 가리지 않고 범인을 잡기 위해서 안 해본 것이 없을 만큼 열정 넘치는 열혈형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종수의 소극적인 태도에 범인을 눈 앞에서 놓쳐 분통한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모습은 본래의 그가 지금처럼 ‘나쁜형사’는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후반부 태석과 1인 시위를 하던 부경(황석정 분)을 만나게 한 것이 낭패라는 기색을 내비치는 춘만을 통해 또 한번 태석과 갈등을 빚을 것을 암시했다.

한편, 마지막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지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나쁜형사'는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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