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23 14:09

백악관은 부인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무역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이번주로 예정됐던 중국과의 차관급 회동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백악관은 이러한 보도를 부인하면서 긴급 진화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 관리들이 중국의 차관급 관리 2명과 이번주에 ‘기획 미팅(planning meeting)’을 할 예정이었으나 지식 재산권규정의 집행과 관련한 이견으로 미국이 만남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양국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중국 차관급 2명의 워싱턴 방문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번주 회동 계획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과 벌일 고위급 무역협상의 준비 모임으로 분석된다.

이 소식으로 뉴욕증시는 이날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2%, S&P 500지수는 1.42%, 나스닥은 1.91% 일제히 떨어졌다.

백악관은 회의 취소 파문이 커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주 중국과) 계획된 회동은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이달말 류허 부총리와의 협상에 대해서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인 회담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마감시한은 오는 3월 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만약 3월 1일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2000억 달러(약 22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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