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2.04 18:12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게 된 이한구 의원이 취임 첫날 곧바로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략공천은 결코 없을 것이라던 김무성 대표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먼저 이한구 위원장은 4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현역 의원에 대한 어떠한 특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공천개혁이 되려면 현역의원이라 하더라도 저성과자거나 비인기자의 경우 공천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향식 공천이 결코 완벽한 제도가 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상향식 공천제도가 현역에 지나치게 유리하게 작용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현역이라 해도 무조건 물갈이하겠다는 식의 접근은 있을 수 없으며 유권자들의 판단이 제일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향식 공천제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상향식 공천제라 해서 꼭 국민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후보자에 대한 정보제공을 충분히 하고, 불법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만 상향식 공천제도의 취지가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어  "우선추천제를 안하면 당내 기반이 약한 우수한 사람들을 모셔올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이 위원장의 입장이 향후 새누리당 내에서 또 다시 친박·비박 갈등을 확대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이 위원장의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거나 비판할 경우, 자칫 공관위가 정쟁의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