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1.24 05:52

일본 후지필름, 알코올에 은계항균제 함유한 'Hydro Ag+'개발…인플루엔자 확산 억제 효과 입증

후지필름이 개발한 항균제로 책상 등을 청소하고 있다.
하이드로 에이지 플러스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책상 등을 청소하고 있다.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하루 한번 닦는 것만으로 세균과 곰팡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새로운 세정제가 개발돼 인플루엔자 등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유용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후지(富士)필름은 은계(銀系)항균제를 함유한 알코올 세정제를 개발해 학교를 대상으로 검증한 결과, 높은 제균 효과를 입증했다고 22일 소개했다.

후지필름이 개발한 ‘하이드로 에이지플러스(Hydro Ag+)’는 알코올에 은(銀)성분을 활용한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알코올이 사용되지만 즉시 증발돼 지속적인 효과를 얻기 힘들다.

이 제품은 알코올이 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이고 증발하면 그 위에 은성분이 막을 형성해 지속적으로 균의 증식을 막는다.

회사는 이 세정제로 닦으면 24시간 후에도 제균 효과가 99·99%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하루 한 번 청소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감염 확산을 막는다는 것이다.

이미 후지필름은 2017년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했던 카나가와현 마츠다 중학교에서 실증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학년 교실의 책상 등 비품을 이 제품으로 매일 닦은 결과, 99명의 학생 중 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4건에 머물렀다. 반면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1학년에선 인플루엔자가 크게 확산돼 교실을 폐쇄했다.

후지필름은 이 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하코네(同箱根) 등에서 3200명 이상이 효과검증에 참가하는 대규모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일반 소비자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의료현장이나 식품 공장 등 업무용 제품에서 가정용까지 확대해 드럭스토어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발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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