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24 08:50
장 도미니크 세나르 미쉐린 CEO (사진=미쉐린 공식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프랑스 자동차그룹 르노가 이사회를 열고 카를로스 곤 회장의 교체를 결정한다. 후임에는 프랑스 타이어 업체 미쉐린의 장-도미니크 세나르(65) 최고경영자(CEO)가 유력시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르노는 이날 곤 회장의 후임자 선정을 위한 이사회를 소집한다. 

이사회에서는 미쉐린의 CEO에서 물러나는 세나르를 신임 회장에, 곤 회장의 대행을 맡아온 티에리 볼로레 전 르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CEO에 각각 임명하는 안건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르노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르노는 닛산자동차 지분 43.4%를 보유하고 있으며, COO 이상의 닛산차 경영진을 선임할 권한을 갖고 있다.

이번 후임 결정은 곤 회장의 일본 구류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르노와 동맹관계인 일본 닛산차와 미쓰비시차가 곤 회장이 일본 경찰에 체포되자 즉각 그를 해임한 것과 달리, 르노는 그의 회장직을 계속 유지시켜 왔다. 앞서 곤 회장은 닛산에서 추가로 받은 보수 8000억 달러(약 905억원) 이상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일본 검찰에 기소되어 체포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결정이 20년에 걸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동맹)를 이끌어온 곤 회장의 시대가 마감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한편, 르노에 신임 경영진 체제가 들어서면 프랑스 정부는 르노-닛산 동맹 관계를 공고하게 하기위한 새 지배구조 구축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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