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1.24 09:53

작년 4분기 매출 9조9381억원, 영업이익 4조4301억원 기록
“고객, 고부가가치 제품, 첨단기술 중심 경영으로 시장 대비”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D램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흑자 규모가 급격히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40조4451억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52%에 달했다. 

지난해 메모리 시장은 데이터 센터와 고성능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유례없는 호황을 이어갔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 둔화와 함께 그동안 극심했던 공급부족 상황이 해소되면서 메모리 시장 환경은 급변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9조93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조43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떨어졌다. 이 시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1%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10%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21%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 시장이 IT 전반의 수요 둔화,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면서도 올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D램은 당분간 서버용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나, 16Gb(기가바트) 기반 제품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 플랫폼이 하반기 출시되면서 고용량 D램 모듈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고사양 모바일 제품 출시도 D램 탑재량 증가세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D램 분야에서 16Gb DDR4 제품의 고객을 확대해 서버 고객의 고용량 D램 모듈 채용을 이끌어내고, 성장성이 높은 HBM2와 GDDR6 제품의 고객 인증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세공정 기술 전환 중심으로 생산을 전개하기 위해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2세대 10나노급(1Y) 제품의 안정적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가격이 낮아지면서 고용량 제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기업용 SSD 시장 모두 고용량 제품 채용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72단 3D 낸드를 기반으로 기업용 SSD와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96단 4D 낸드도 적기 양산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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