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9.01.24 10:18

전년대비 점유율 7.5% 급상승…현지공장 3교대 전환 및 2공장 증설 계획

현대자동차와 탄콩그룹 관계자들이 23일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판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탄콩그룹 관계자들이 23일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판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생산공장을 3교대 근무로 전환하고 2공장을 증설해 10만대를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베트남 시장에서 지난해 최초로 5만대 판매를 돌파한 현대차는 성장하는 시장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 23일 양재동 본사에서 베트남 탄콩그룹과 판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7년 베트남에서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이번 판매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강화한다. 협약식에는 김승진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과 응우엔 뚜안 아잉 탄콩그룹 회장을 비롯해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999년 설립된 탄콩그룹은 건설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23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베트남의 대기업으로 2009년부터 베트남 현지 현대차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5만5924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초로 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특히 시장 점유율도 7.5%나 증가한 19.4%를 기록하며 일본 토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일본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한 베트남 자동차 산업수요 역시 2017년 22만6120대에서 지난해에는 약 27% 증가한 28만7949대로 시장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연간 10만대 판매 체제 구축에 나선다. 먼저 현대차는 판매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사업체제를 재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 생산합작 법인은 올해 1월부터 기존 2교대 근무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해 생산능력을 기존 4만9000대에서 최대 6만대까지 끌어올렸다. 2020년 하반기에는 2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1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2011년부터 탄콩그룹에 위탁생산하는 방식으로 베트남에서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다. 2017년 3월에는 탄콩그룹과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으며 해외 전략모델인 i10을 비롯해 엑센트, 엘란트라, 투싼, 싼타페, 포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i10은 베트남에서 '국민차'로 꼽히며 작년에만 2만1781대가 판매돼 현대차의 베트남 시장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신형 싼타페 투입을 시작으로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며 베트남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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