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1.24 11:10

와이파이 환경서 다음 에피소드 자동내려받는 '스마트 다운로드' 소개
한국 최초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킹덤' 25일 190여개국 동시공개

넷플릭스는 24일 서울 더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박준영기자)
넷플릭스는 24일 서울 더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박준영기자)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넷플릭스가 혁신적인 기능과 뛰어난 한국 콘텐츠로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넷플릭스는 24일 서울 더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넷플릭스의 제시카 리 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과 나이젤 뱁티스트 파트너 관계 디렉터, 앤디 로우 모바일 및 웹 프로덕트 디자인 디렉터, 김민영 한국 콘텐츠 총괄 디렉터가 참석했다.

넷플릭스는 190여개국 1억 3900만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한 글로벌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이다. 인터넷에 연결된 스크린 디바이스를 통해 TV 시리즈, 다큐멘터리, 장편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2007년 미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2017년에는 한국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꾸준히 성장한 넷플릭스는 2018년 약 157억 9431만 달러(한화 약 17조 69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사로 나선 뱁티스트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다양한 인터넷 환경에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소비자가전, 유료방송 및 통신사업자와의 폭넓은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기기에 최적화된 높은 수준의 영상과 음향을 전달하는 것이 넷플릭스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의 앤디 로우(왼쪽부터) 디렉터, 제시카 리 부사장, 나이젤 뱁티스트 디렉터, 김민영 디렉터가 자사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기자)

제품 디자인 부문을 담당한 로우 디렉터는 넷플릭스의 혁신 기능을 소개했다. 모바일 기기가 와이파이 환경에 연결되면 자동으로 시청하던 시리즈의 다음 에피소드를 다운로드해서 추후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콘텐츠를 즐기는 '스마트 다운로드'와 장면에 가장 최적화된 인코딩 방식을 선택해 네트워크 대역폭을 64% 절감하는 '다이나믹 옵틱마이저 인코딩' 등을 선보였다.

하루 전인 23일에도 새로운 기능이 론칭됐다. 이용자는 인스타그램으로 좋아하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추천하고 스토리를 공유한다. 터치 한 번으로 넷플릭스 앱에서 곧바로 시청이 가능하다. 현재 iOS만 지원하며 안드로이드는 추후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국내에 소재한 한국 콘텐츠 팀은 파트너사와의 라이센싱 또는 직접 작품을 제작해 전 세계에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창작자의 자유'를 추구한다. 소재, 기술 등의 제약에서 벗어나 창작자가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는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 팬들에게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고, 동시에 한국 회원들이 전 세계 다양한 스토리와 만나도록 연결하는 통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전 세계 시청자에 제공하는 한국 콘텐츠. (사진=박준영기자)

지난 한 해 동안 '미스터 선샤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같은 한류 드라마뿐 아니라 '범인은 바로 너!', 'YG 전자', 유병재의 스탠드업 코미디 등 다채로운 장르의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 넷플릭스 시청자는 '범인은 바로 너!', '디스인챈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보디가드', '카우보이의 노래' 등을 여러 번 시청하며 좋은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김 디렉터는 "25일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되는 한국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킹덤'은 27개 언어의 자막 및 12개 언어 더빙을 제공한다. 해외 각국 팬들이 편한 언어로 한국의 이야기를 즐길 것"이라며 "한국의 뛰어난 창작가와 함께 세상에 없고 남들과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발굴해 전 세계 시청자의 심장을 뛰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킹덤은 넷플릭스의 자금  지원으로 한국에서 제작된 드라마 시리즈이다.

넷플릭스는 킹덤을 시작으로 '좋아하면 울리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등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리 부사장은 "지난 3년간 한국에서 넷플릭스는 많은 성장을 이뤘다. 아이가 자라는 것과 비교하면 이제 걸음마를 떼고 성격을 형성하는 단계다. 이러한 즐거운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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