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1.24 13:12
(사진제공=국민은행 노조)
백승헌 변호사 (사진제공=KB국민은행 노동조합)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주주총회에서 백승헌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과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노동·시민단체에서 추천한 백승헌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결정하고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후보 주주제안을 재차 추진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앞서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한국노총 등 4개 단체로부터 사외이사후보 추천을 의뢰하고 백 변호사를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참여연대 등 4개 단체에 경영, 경제, 금융, 재무회계, 법률, 인사조직, 노동, 소비자보호, 환경, 지배구조 등의 영역에서 노동 존중의 태도를 지닌 전문가 추천을 의뢰했고, 전문성·직무수행 공정성·윤리의식·책임성·충실성·독립성·기업가치 향상·법령상 결격사유 및 자격요건 등을 검토해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면서 “향후 더 많은 시민사회단체에 사외이사후보 추천을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백승헌 변호사는 민변 사무국장·부회장·회장,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대검찰청 검찰개혁 자문위원, 법무부 정책자문위원, 한겨레신문 사외이사, 한국방송공사(KBS) 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 사단법인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류제강 KB금융 우리사주조합장은 “사외이사는 독립적인 자리에서 경영진 이사의 직무집행에 대한 감시와 감독 직무를 수행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야 하지만, KB금융 이사회는 회장을 중심으로 한 기업 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예방할 수 있는 독립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사외이사 주주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2017년 11월 임시주총과 3월 정기주총에서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나, 외국인 주주들을 중심으로 과반수 주주들이 반대해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이번 주주제안은 24일부터 우리사주조합원과 일반주주들에게 발의서를 배포하고 동의서를 모집하는 과정을 거쳐 주주총회 6주 전인 2월 7~8일 사이 KB금융 이사회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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