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1.24 14:02

美, 방위비 협상결과 지렛대로 '일본·나토 협상 압박' 의도
"비핵화·평화 반드시 온다... 정부 서두르지 말고 기다려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사진제공= 박지원 의원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사진제공= 박지원 의원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24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미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미국이 현행 5년에서 1년, 1조 2천억원 이상을 주장하고 있지만, '최소 3년, 1조원 미만'을 주장하는 우리 정부 입장이 옳다"며 "미국도 과도한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 미군 주둔은 분단국가로서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도 주한미군을 철수 할 수가 없다"며 "우리가 미국에게 막대한 비용이 드는 평택 기지 등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기지를 제공하고 있고, 엄청난 양의 미국 군수 물자를 수입해 오고, 비행기, 첨단과학제품, 그리고 지적재산권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미국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려 하고 그 기간도 1년으로 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와 협상을 끝내고 그 여세를 몰아 일본, 나토와이 협상에서 우리 선례를 제시하며 협상에 유리한 고지에 서려고 하는 전략"이라며 "그동안 철저한 한미공조를 이야기 한 제가 볼 때도 미국이 과도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북미 고위급 회담, 실무진 회담 및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제가 지난주 방송에서 서훈 국정원장이 김영철 워싱턴 방문 즈음에 미국에 가 있다고 암시를 했는데, 그 말을 언론이 포착하고 일부 국민과 보수층이 염려하는 '코리아 패싱'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한미공조는 철저하게 되고 있고, 남북관계는 좋고, 북미 관계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평가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께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ICBM을 폐기하면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하신 말씀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금 북미 간에는 ICBM 폐기 및 영변 핵 사찰 검증을 이야기하고, 미국은 북한에 대한 원유 제재 완화, 개성공단 및 금강산 재개 등에 대해서 언급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은 서로 이러한 것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면서 변죽만 울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국이 셧다운 문제, 트럼프와 펠로시 민주당 하원 의장과의 대립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이 2월말 중으로 빨리 열리면 열릴수록 좋지만 저는 여전히 3월로 넘어 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상황에서도 '딜의 왕자' 트럼프가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의 딜을 기가 막히게 던지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비핵화 평화는 성급하게 할 것이 아니라 기다리면서 가져 와야 하고, 결국 오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