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1.24 17:05

식약안전평가원, 중금속 섭취 줄이는 가공조리법 발표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참깨나 아마씨 등에 들어 있는 중금속을 적게 섭취하려면 볶거나, 기름을 짜서 식용유 형태로 먹는 것이 좋다. 또 국수나 당면의 중금속이 걱정된다면 넉넉한 물에 끓이고, 면만 먹도록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중금속(납, 카드뮴, 비소, 알루미늄)섭취를 줄일 수 있는 식품 가공‧조리법을 발표했다.

이번에 제공하는 정보는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한 결과를 토대로 만들었다는 점이 기존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평가원은 식용유지 원재료(아마씨‧참깨‧들깨 등), 다류(홍차‧녹차‧둥굴레차 등), 면류(국수, 당면 등)를 대상으로 착유, 추출, 삶기 등 방법에 따라 가공 전후의 중금속 함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식품에 들어있는 중금속은 물에 잘 용해되는 반면 기름에는 잘 용해되지 않는 특성이 확인됐다. 예컨대 아마씨와 참깨를 압착해 기름을 짤 경우, 아마씨유에는 납 6.5%, 카드뮴 2.6%, 비소 0.9%, 알루미늄 2.9%가 들어있었고, 참기름에는 납 1.6%, 카드뮴 0%, 비소 1.5%, 알루미늄 1.9% 정도만 남았다. 따라서 볶거나, 기름을 짜서 식용유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중금속 섭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면류는 물에 삶는 동안 중금속 70% 정도가 녹아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컨대 국수는 끓는 물에서 5분간 삶았을 때 카드뮴과 알루미늄이 각각 85.7%, 71.7%, 당면은 끓는 물에서 10분간 삶았을 때 납과 알루미늄이 각각 69.2%, 64.6% 녹아 나왔다.

또 티백 형태의 차는 98℃에서 2분 동안 우려낼 경우, 녹차는 약 20%, 홍차는 50% 정도 중금속이 이행됐으며, 침출시간이 늘어날수록 이행량은 증가했다. 중금속 별로는 카드뮴이 14.3%, 비소는 4.9% 이행됐고, 10분간 우려냈을 때는 카드뮴 21.4%, 비소 8.2%로 약 1.6배 증가했다.

홍차 티백도 마찬가지로 2분 침출 시 카드뮴 33.3%, 비소 46.3% 정도 이행됐고, 10분 침출 시엔 카드뮴 55.6%, 비소 78%로 약 1.7배 정도 증가했다.

조사팀은 "녹차, 홍차 등 차에는 카테킨, 비타민C 등 생리활성물질이 있으며, 이런 유용한 성분들도 90℃에서 2~3분간 추출하면 대부분 우러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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