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1.24 14:04

조재흥 DGIST 교수 연구팀

관련사진2(망간-요오드실벤젠 화합물의 단결정 구조와 반응성 연구 모식도).j
망간-요오드실벤젠 화합물의 단결정 구조와 반응성 연구 모식도 <그림제공=DGIST>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조재흥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신물질과학전공 교수팀이 체내 존재하는 효소 촉매를 모방한 생체모사 촉매와 인공산화제의 고효율 산화반응에서 새로운 활성 중간체종인 망간-요오드실벤젠 화합물을 발견하고 그 산화반응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생물의 체내 반응들은 대부분 몸속에 있는 여러 효소들이 작용하며 일어난다.

효소들 중에서도 특정 금속원자를 구성성분으로 갖는 ‘금속효소’는 체내 산화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 산소와 결합해 ‘금속-활성산소종’을 형성해야 한다.

관련분야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산화반응을 위해 산소와 효소의 결합을 도와줄 인공산화제인 ‘요오드실벤젠’을 사용한다.

산소가 금속효소에 전달되기도 전에 인공산화제가 금속효소의 금속원자와 먼저 결합해 금속-요오드실벤젠종을 형성해버리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관찰됐다.

학자들 사이에선 금속-요오드실벤젠종이 효소와 산소의 산화반응에 미치는 영향이 어디까지인가를 놓고 많은 논의가 있었다.

조재흥 교수팀은 이를 규명해보고자 체내 금속효소 중 망간 중심을 모방한 생체모사 망간착물과 인공산화제인 요오드실벤젠의 합성연구를 시작했다.

연구과정에서 조재흥 교수팀은 3가의 망간-요오드실벤젠종’이 결합된 중간체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해당 분야에서 발견된 전례가 없었다. 단결정을 분석해 그 구조를 밝혔고 산화반응이 일어나는 메커니즘도 함께 증명했다.

조재흥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제껏 발견된 적이 없던 3가의 망간-요오드실벤젠종을 발견하고 그 형성과정을 규명한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실용화까지는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산화반응에서 촉매역할을 하는 효소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반응 메커니즘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면 앞으로 효소 반응연구 분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DGIST 신물질과학전공 정동현 석박통합과정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의 최고학술지 ‘미국화학회지(JACS)에 지난해 11월 28일자 게재됐다.

관련사진1((왼쪽부터) DGIST 신물질과학전공 조재흥 교수, 정동현 석박통합과정 학생).
조재흥(왼쪽부터) 교수, 정동현 석박통합과정 학생 <사진제공=DGIST>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