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24 16:19

이주열 총재 "급속한 국내 경기둔화 가능성 크지 않다"

(자료=NH투자증권)
(자료=NH투자증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1.75%의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두 달 째 기준금리가 유지된 가운데 올해 내내 동결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며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과 물가전망치를 하향조정해 경기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7%에서 2.6%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하고 소비자물가 증가율도 1.7%에서 1.4%로 낮게 전망했다. 이처럼 국내 경기에 대한 한은의 눈높이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다만 이주열 총재는 경기 하강국면 진입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총재는 “이번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글로벌 성장세의 약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에 따른 국내 경제의 성장세 둔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급속한 경기둔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국면 판단을 위해 경기의 정점과 저점을 판단해야 한다”며 “이는 종합적 검토를 통해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한편, 강 연구원은 “통화정책방향에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문구가 유지됐다”며 “아직 한은이 금리인상 깜빡이를 끄지는 않았으나 올해 중 금리인하에 기울어진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낮췄는데 이는 추경 가능성 등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대감을 반영한 수치로 판단된다”며 “정부 재정정책의 규모와 속도에 따라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하반기 중 성장률 전망 추가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잠재성장률 자체의 하향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경기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보다 낮다는 이 총재의 언급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동결만으로도 경기 자극 및 성장률 제고효과가 있다”며 “정부의 확정적 재정정책에 발맞춘 정책 공조 차원의 금리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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