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24 16:30

2019~2020년 한국 경제성장률 2.5% 전망

(그래픽=뉴스웍스)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이번 등급 유지에 대해 대외건전성과 여타국 대비 견조한 거시경제 성과, 지정학적 위험, 고령화·저생산성 등 장기 도전 요인을 반영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우선 경제 성장률은 2017년 3.1%에서 2018년 2.7%로 둔화됐으나 다수의 AA 등급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중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소득주도 수요 증대와 정부투자 확대 등 정책 노력에도 불구, 민간투자·수출 둔화로 2019·2020년 성장률은 2.5%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모두 2.6%로 제시했다.

특히 피치는 향후 글로벌 무역갈등 등에 따른 하방위험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세계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간접적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지난해 4분기 둔화된 가운데 최근 수개월간 반도체 수출 감소를 감안할 때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긴장은 완화됐으나 여전히 지정학적 위험은 국가 신용등급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는 우리나라 통화정책에 대해 2019년 중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나 최근 경기 둔화에 따른 물가압력 완화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날 연 1.75%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편, 피치가 제시한 향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조정요인을 살펴보면 우선 상향요인으로는 지정학적 위험의 구조적 완화, 정·경분리 등 거버넌스 개선, 생산성 제고를 위한 개혁을 통해 가계부채 악화 없이 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증거 등을 꼽았다.

반면 하향요인으로 한반도 긴장의 상당한 악화, 예기치 못한 대규모 공공부문 부채 증가, 예상보다 낮은 중기 성장률을 제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제신평사에게 최신 대북 진전사항 및 한국경제 동향을 적시 제공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대외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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