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1.24 17:59

국토부 제재가 진에어의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저해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4일 진에어에 대해 국토교통부 제재, 유가상승 등 잇따른 외부 악재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 늘어난 2536억원, 4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 8월 국토부의 제재 결정 이후 새로운 항공기의 도입과 신규 노선 취항이 금지돼 있는 탓에 외형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비수기인 4분기에는 해외여행 심리도 좋지 않아 중대형기인 B777 운영에 어려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에 진에서의 사업면허를 유지하는 대신 경영문화 개선대책이 충분히 이행되기까지 신규 항공기 등록과 노선 취항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갑작스런 제재로 진에어는 항공기 도입과 인력확충 계획에 큰 차질을 생겼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경쟁사와 비교해 여객 수를 많이 늘리지 못하고 항공기를 도입한 뒤 사용하지 못하고 임차료만 지불하는 등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기에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부담, 인건비 증가 등으로 2년 만에 지난해 4분기 45억원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상반기부터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풀리게 되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진에어 주가는 이미 국토부 제재에 따른 악재가 모두 반영돼 제주항공보다 20% 저평가 받고 있는 상황이며 저평가 상황과 국토교통부의 제재 해제 가능성을 고려하면 업종 내에서 가장 매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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