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25 09:56

넉 달째 하락해 1월 91… 소비자심리지수도 여전히 '비관적'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새해 첫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비관적인 흐름은 여전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두 달 연속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넉 달 째 100을 밑돌았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택가격전망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월 중 97.5로 전월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전달에 이어 두 달째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선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8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8월 99.2로 처음으로 100을 하회했다. 이후 소폭 회복한 뒤 다시 10월부터 지속 100 아래를 향하고 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지수 가운데 가계수입전망지수는 하락했으나 현재생활형편,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은 상승했다. 생활형편지수, 소비지출전망은 보합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90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8로 1포인트 내렸으나 소비지출전망CSI는 109로 보합세를 시현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5, 향후경기전망CSI는 76로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올랐다.

고용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취업기회전망CSI는 새해에도 100을 크게 하회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8로 4포인트 상승했으나 지난해 8월 이후 8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25으로 7포인트 내렸다. 지난 2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새해 첫 금리 결정에 나서 현 1.75%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 현재가계저축CSI는 9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가계저축전망CSI는 95로 2포인트 올랐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2로 다섯 달째 보합세를 보였으며 가계부채전망CSI는 99로 2포인트 떨어졌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5로 1포인트 내렸으나 임금수준전망CSI는 122로 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는 넉 달째 하락했다. 전달 100 아래로 내려온 주택가격전망CSI는 1월 91로 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4%,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3%로 각각 0.1%포인트씩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공공요금(50.0%), 농축수산물(33.7%), 개인서비스(32.7%)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공공요금 응답비중은 4.6%포인트, 공업제품은 3.2%포인트, 개인서비스는 2.9%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반면 석유류제품, 농축수산물, 집세는 각각 10.0%포인트, 0.7%포인트, 0.7%포인트 감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