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25 17:24

다보스포럼 토론에서 경고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사진=채널A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현재 일어나는 첨단기술 혁신이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 회장은 전날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토론에서 “과학기술 혁명이 또 다른 세계 전쟁을 촉발할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며 “역사는 기술 혁신이 세계적인 충돌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됐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1차 세계대전은 1차 과학기술 혁명 때문에 발생했고 2차 과학기술혁명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으며 지금 3차 과학기술혁명이 오고 있다”며 “이를 매우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마 회장의 발언은 미·중 무역전쟁이 첨예한 기술패권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을 받았다.  첨단기술을 둘러싼 양국 간 충돌이 자칫하면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마 회장은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과학기술이 인류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과학기술 발전 덕분에 화석연료를 더욱 효율적이고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기후변화 문제 대처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기술이 인류에게 매우 좋을 것이고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마 회장은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기본적으로 옹호하면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대해서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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