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1.25 19:06

양대 노총위원장 "고 김용균씨 진상규명과 정규직 전환, 획기적 해결 필요"
민주당원외지역위원장 오찬 "한걸음씩 전국 정당의 꿈에 다가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양대 노총위원장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4시부터 80분간 청와대 본관에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 노동계 입장을 듣고 각종 갈등을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노동시간, 노동 안전 등에서 노동권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사회적 인식"이라며 "그렇다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 노동권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 "경사노위라는 틀이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으니 이 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들의 바람은 정부가 정책기조를 일방적으로 끌고 가지 말고 다양한 경제 주체들의 의견을 경청하라는 것"이라며 "새해 들어 중소기업, 벤처기업, 대기업, 중견기업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과의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계와도 대화를 할 생각"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노동계와 대화를 사전에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양대 노총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고(故) 김용균 씨의 장례를 설 전에 치를 수 있도록 진상규명과 정규직 전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문제, ILO 비준 문제, 제주영리병원 민영화 중단, 최저임금과 통상임금의 산입범위 동일화, 카풀 문제,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등 여러 노동계 현안의 해결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지역주의 타파를 바라는)염원과 우리 노력들이 모여서 한걸음씩, 한걸음씩 전국 정당의 꿈에 다가가고 있다"며 "우리가 그 목표를 이룬다면 정말 실력으로 경쟁하고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원외위원장들의 개인적인 꿈도 함께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그는 "지역주의 정치 끝내고 우리 당을 전국 정당으로 만들자는 것이 (내가) 정치에 뛰어든 목표 중의 하나였다. 정치에 뛰어든 후에도 가장 중요한 목표의 하나로 삼아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원외지역위원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건의사항을 듣고 나서 "(여러분들은)정말로 어려운 지역에서 국민과 함께하면서 민주당을 지키고 끝내 민주당정부를 만들어낸 주역"이라며 "국민과 함께 명예로운 촛불혁명의 대열에 앞장섰고 정권을 교체해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이 바로 원외위원장님들이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인수위 없이 출범해서 정말 쉼 없이 달려온 지 어느덧 20개월이 지났다"며 "아무 사심 없이 오직 촛불민심만 생각하면서 촛불의 염원을 현실정치 속에서 구현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 온 그런 세월이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 당의 목표, 또 정말로 경쟁할 수 있는 정치,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정치를 염원하는 여러분의 개인적인 꿈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함께 이루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해찬 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 소병훈 제2사무부총장, 김현 제3사무부총장,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 홍익표 수석대변인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이형석(광주 북구을), 허영(강원 춘천), 허대만(경북 포항 남구울릉), 이승천(대구 동구을), 박종훈(부산 금정구), 김택현(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서소연(경남 진주을 지역위원장) 등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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