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28 09:07
브라질 남동부 광산에서 발생한 댐 붕괴 사고 모습.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브라질 남동부 광산에서 발생한 댐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 37명이 목숨을 잃었고 280여명은 실종 상태다. 더구나 무너진 댐이 광산에서 나온 폐수 저장용으로 알려지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州)의 주도인 벨루오리존치 시(市) 인근 브루마지뉴 지역에 있는 광산 댐 3개가 붕괴돼 막대한 희생자를 낳고있다.

댐이 무너지면서 생긴 토사가 주변 마을을 덮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번 붕괴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은 대부분 광산에서 일하는 인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서는 구조 당국이 실종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비가 내리고 있는 데다 토사가 계속 흘러내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 당국은 192명을 구조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추가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했다. 

댐이 붕괴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로 댐에 균열이 생기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댐에 가두었던 물이 광산에서 나온 폐수라는 점도 불안을 키우고 있다. 광산회사 측은 광물을 걸러 내고 남은 물과 흙이어서 독성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 댐들은 브라질의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가 관리하는 곳으로 높이는 86m에 달하며 1977년 완공됐다

앞서 지난 2015년 미나스 제라이스주에서 비슷한 광산 댐 붕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독성 중금속 성분으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당시 19명이 사망했고 어류가 집단 폐사했다. 이 사고는 브라질 역사상 최악의 환경 사고로 기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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