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28 09:05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핵심인사들이 2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강도 높은 대응'을 잇따라 언급했다.

존 볼턴 NSC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 외교관들과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지도자인 과이도, 또는 국회에 대한 어떠한 폭력과 위협은 법치에 대한 심각한 공격에 해당된다"면서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하면) 중대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친(親) 마두로' 진영인 쿠바 정권에 대해 "마두로의 안전과 친정부 민병대를 위한 쿠바의 지원은 잘 알려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국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면서 72시간 안에 모든 미국 외교관들은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대사관의 일부 직원과 가족이 귀국길에 올랐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도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의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비상하게 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마두로 정권에 대한 대응 수위와 관련, 현재로선 군사행동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8일내 새로운 대선계획을 발표하라는 유럽 국가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CNN 튀르크와의 인터뷰에서 "유럽국가들은 이 최후통첩을 거둬야 한다. 누구도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보낼 수 없다"고 거부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는 유럽에 매여있지 않다. 이것은 너무 무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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