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1.28 16:05

"여의도연구원, 북한 일정 늘리기위해 '일정 쪼개기'로 통계 왜곡"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27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당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의 빅데이터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출처= YTN뉴스 캡처)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27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당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의 빅데이터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출처= 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이 지난 27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일정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에 대해 청와대의 김의겸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어 반박에 나섰다.

이에앞서 여의도연구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박성중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6백일 간의 일정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공개 일정의 75%가 청와대 내부였고, 특히 전체의 55%가 청와대 여민관에서 진행됐다"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공개 일정 대부분이 청와대 내부에서 진행됐고 만기친람을 일삼는 '방콕'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날 "자유한국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이 내놓은 대통령 일정에 대한 분석은 정치적 주장을 위한 사실 왜곡과 자의적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며 "사실왜곡에 기초해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의 일정까지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이러한 행위는 정치적 상식과 도의에도 맞지 않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의도연구원의 왜곡발표를 근거로 잘못된 기사가 생산되고 이것이 다시 정쟁으로 확대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여의도연구원은 사실왜곡에 근거한 잘못된 주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공당의 연구소로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민관 방콕 대통령'이라며 전체 공개 일정의 55%인 1181건이 여민관 내부 일정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민관 일정이 많다는 것은 집무실 일정이 많다는 것인데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지 어디서 봐야 되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관저 보고 102건'에 대해선 "급박한 사안의 경우 업무시간 후(밤늦은 시간, 주말 등)에도 보고를 받고 업무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경제현장보다 북한 일정이 많다. 경제현장 목소리 청취 일정은 단 18건, 북한 일정은 33건'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남북정상회담 5일 일정을 작은 세부 일정 33건으로 나눈 통계 왜곡의 전형을 보여주는 일종의 일정 쪼개기"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수보회의 등 회의에서 경제 문제를 안건으로 다루는 간접적인 일정을 제외하고 2017년~2018년 직접적인 경제·일자리 관련 일정만 해도 총 50여회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여의도연구원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팩트 체크' 첨부자료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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