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2.05 11:06

바둑계의 인간 최고수인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최고수인 구글의 알파고와 바둑대결이 3월9일 시작한다고 구글이 5일 발표했다..

이세돌과 알파고와 세기의 반상대결은 알파고의 도전을 이세돌이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10여년째 세계 바둑 랭킹 1위를 지키는 이세돌은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이 놀라울 정도로 강하며 점점 강해진다고 들었지만 최소한 이번 대국에서는 이길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대국 제1국이 3월 9일을 시작돼 2국은 다음 날인 10일, 3국은 12일, 4국은 13일, 5국은 15일 차례로 열린다.

이번 대국에는 100만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모든 대국은 유튜브에서 생중계된다.대국 장소와 운영 방식, 생중계 등 자세한 내용은 구글이 이달 중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알파고는 구글의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인데 프로  바둑기사와의 대국에서 승리해 주목받았다.

알파고는 유럽 바둑 챔피언이자 중국 프로 바둑기사인 판후이(2단)와 다섯 차례대국을 벌여 모두 이겼다. 다른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들과의 대결에서는 99.8%의 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대국은 체스에 이어 바둑에서도 인간이 인공지능에 무릎을 꿇을 것인지가 판가름나는 자리여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체스의 경우 이미 약 20년 전인 1997년 러시아의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가 IBM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와의 대결에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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