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1.29 10:00
(사진=아시아 소사이어티)
(사진=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웬디 커틀러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회장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 합의하는 데 난항을 겪고 합의 후에도 G2간 긴장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FTA 협상대표였던 커틀러 부회장은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2019 글로벌 통상전쟁 전망과 대응과제 세미나’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이번 세미나는 미중 통상전쟁과 미국의 수입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등 통상현안에 관한 점검과 올해 한국의 통상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커틀러 부회장은 “미중 통상협상은 진전이 있겠지만 모든 분야에서 타결을 이루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양국이 합의안을 도출하더라도 향후 G2간 긴장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의 협조, 무역상대국과의 관계, 미국 관세인상에 따른 피해집단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조와 통상마찰, 강제적 법 집행으로 인한 시장 충격, 세계 교역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이 단기적 이익에 집착해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커틀러 부회장은 한국의 최대 통상현안인 수입자동차에 대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과 관련해 미 상무부가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상무부가 최고 25% 관세를 부과하는 1안이나 ACES(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전기차, 공유차량) 관련 기술에 대해 제한하는 2안, 혹은 1안과 2안의 중간 정도의 제한을 가하는 3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232조 적용제외를 요청 중인 한국 입장에서는 면제 여부와 함께 최종적으로 어떤 방식이 될지 알 수 없으므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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