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29 08:08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사진=므누신 페이스북)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사진=므누신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를 제재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N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베네수엘라 석유공사(PDVSA) 제재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러한 제재는 곧바로 효력을 발휘한다"면서 "베네수엘라 석유를 구입하는 미국 기업들이 지급하는 대금은 모두 (베네수엘라 정부가 출금할 수 없도록) 봉쇄된 계좌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므누신 장관은  "이 제재조치는 베네수엘라의 자산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의해 더 이상 전용되지 못하도록 하고,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위한 자산으로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부문 운영 관련자들도 모두 제재대상"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에너지 산업은 국영 PDVSA의 지배 아래에 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제재는 마두로 정부가 다음 정부로 이양될 때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의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제재는 그동안 유가 상승과 미국 정유업체에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해 미뤄왔던 조치이다.

이번 제재의 목적은 마두로 대통령으로부터 권력 장악을 연장할 수 하는 자원을 빼앗고, 석유 자산 통제권을 마두로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으로 이전시키는 데 있다.

동시에 이번 조치는 마두로 대통령 퇴진에 앞장서고 있는 후안 구이도 국회의장에 힘을 보태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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