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02 06:20
(사진=산림청)
(사진=산림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산림청은 설 연휴 기간 산불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일부터 6일까지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1월 27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83건으로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배 증가했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 중 눈이나 비가 없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전국에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진 상태다.

최근 10년간 설 연휴에 산불은 총 70건 발생했으며 특히 명절 다음날이 36%로 가장 많았다. 원인으로는 소각산불이 19건, 성묘객 실화와 입산자 실화가 각각 17건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올해와 비슷한 기상을 보인 지난해에도 설 전후 3일간 29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14ha가 소실됐다.

한편, 최근 들어 겨울철 적설량이 감소하면서 경남·경북과 경기·강원지역으로 겨울철 산불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중앙과 각 지역의 산불상황실은 24시간 상황관리와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감시원과 예방진화대 등 2만2000명을 투입해 산불취약지역 감시활동과 소각행위 계도 단속에 나선다.

또 신속한 산불진화를 위해 산림헬기와 임차헬기 등 진화헬기 157대의 상시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고성, 속초, 삼척 등 동해안에는 산림헬기를 전진 배치해 초동대응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예방진화대 1만명과 공중·특수진화대 400명은 상시 출동태세를 갖추고 야간산불 등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최수천 산림보호국장은 “전국적인 건조특보 발령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다”며 “성묘를 다녀오거나 산행시 산불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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