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29 17:11

"혁신상 71개 수상… 주최국 미국에 이어 2등"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DDP에서 열린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에서 네이버랩스 지능형 로봇팔인 ‘앰비덱스’와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DDP에서 열린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에서 네이버랩스 지능형 로봇팔인 ‘앰비덱스’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31일까지 열리는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를 방문해 “상상을 뛰어넘는 그런 아주 대단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많다”며 깜짝 놀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랩스 등 35개 기업들이 참여한 한국판 CES 전시회인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에 참석했다. 이어진 ‘ICT혁신과 제조업의 미래 간담회’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마이스터고 학생들, ICT분야의 대학(원)생, 정부관계자 등 100여명을 만나 세계의 혁신기술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직접 혁신을 보고 듣고 싶어 이 자리에 왔다”며 “지난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9’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가 열렸는데 우리 제품이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무려 혁신상을 71개나 수상했다”며 “주최국인 미국에 이어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가 익히 실력을 알고 있는 전자·IT 분야의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들, 나아가서는 스타트업 기업, 대학에서 출품한 제품까지 고르게 혁신상을 수상했다”며 “갓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6개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자와 IT 분야에서의 우리의 혁신 역량을 전세계에 보여준 아주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도 우리의 ICT 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뿌듯해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전시 부스를 둘러보면서 직접 제품 시연에 참여했다. 네이버랩스 부스에서 문 대통령은 관계자의 권유에 따라 지능형 로봇팔인 앰비덱스와 악수를 하고 모드를 조정해 양손으로 로봇의 양팔을 들어 보기도 했다. 앰비덱스는 문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손인사 등 다양한 동작을 해보이면서 참석자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또 문 대통령은 KAIST의 교내벤처인 OBE Lab 부스에서 휴대용 뇌영상 장치를 시연했다. OBE 랩 관계자는 “반도체기술과 IT기술, 뇌과학이 결합된 이 장치를 통해 뇌경색 같은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작동 원리는 어떠한지, 빛을 뇌에 투과하는 것에 부작용을 없을지, 빈혈 등도 측정이 가능한지” 등을 질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사내벤처격인 Clab 부스에서 VR 휴대폰케이스를 시연하고 삼성전자의 더 월 TV도 시청했다. 또 올해 CES에서 71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화제가 됐던 LG전자의 롤러블TV의 작동원리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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