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1.29 17:07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지난 28일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 발표에 따르면 시중 판매하는 스페인産 이베리코 흑돼지 50점 중 5점이 이베리코 흑돼지가 아닌 백색돼지로 나타났다.

대한한돈협회는 이번 '가짜 이베리코 사태'가 소비자를 기만하고 건전한 대한민국 한돈산업을 파괴하는 '대국민 사기사건'으로 규정하고 29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회는 소비자를 현혹하는 가짜 이베리코 돼지를 유통시킨 악덕 수입유통업체를 발본색원하고,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해 관련자를 엄벌에 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소시모의 발표에 따르면 많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베리코'를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라고 광고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스페인 돼지고기 모두가 이베리코인 것처럼 허위·과장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베리코의 베요타(BELLOTA), 세보데캄보(Cebo de Campo), 세보(Cebo) 등급 표시의 해당 등급은 하몽(생햄)의 원료육을 위한 등급으로, 스페인 현지에서도 생육에서의 등급 표시는 별도로 관리되지 않는데도 마치 일반 생육판매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처럼 과장하는 등 ‘가짜 이베리코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기만해왔다고 주장했다.

한돈협회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허위·과장 광고로 포장된 가짜 이베리코 사태가 선량한 소비자와 국내 한돈농가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뒤 "가짜 이베리코 돼지를 유통시킨 수입업체와 유통업계는 축산유통업계에서 떠나야하며 이를 위해 한돈협회는 법적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는 가짜 이베리코 돼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수입 돼지고기의 검역과 수입육 원산지 표시단속을 강화하고 '이베리코 돼지’ 등급표시와 허위·과장 광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위반시 법적인 책임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음식점, 유통업계 등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이베리코 돼지에 대해 전수조사를 통해 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고, 생산자를 보호하는데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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