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29 17:21
(사진=폭스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병력 5000명을 콜롬비아로’라는 글귀가 담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메모지가 사진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이날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에 대한 제재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군사 개입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모든 옵션이 논의 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답했다.

이어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오늘 베네수엘라 군과 치안부대에게 평화롭고 민주적이고 합헌적인 권력이양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회견 당시 볼턴 보좌관이 들고 있던 리갈패드(줄이 그어진 노란색 노트 묶음)에는 ’병력 5000명을 콜롬비아로(5000 troops to Colombia)'라고 쓰여 있었고, 이 장면이 사진기자들의 사진에 포착됐다. 볼턴 보좌관은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미군 병력 5000명을 콜롬비아로 파견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도 콜롬비아 파병 메모에 관한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콜롬비아는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서로 앙숙 관계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서로를 독재자, 악마로 칭하며 비난해왔다. 콜롬비아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으로 인정한 나라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