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1.30 10:15
(사진=PD수첩 캡처)
(사진=MBC PD수첩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PD수첩'이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를 둘러싼 의혹을 추가 보도했다.

29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는 이재록 목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전 만민중앙교회 교인들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년간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신도들이 '이재록 목사가 그동안 신도들을 어떻게 속여 왔는지'에 대해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피해자들은 “이재록 목사는 에덴동산을 들먹이며 성관계를 종교적인 행위로 포장했다. 이재록 목사가 집단성관계를 하기 위해 만든 ‘하나팀’이라는 모임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이 목사가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성령님이라 믿는다 했더니 그러면 옷 벗을 수 있냐고, ‘네 가슴이 보고싶다’ 그랬다"며 "제가 머뭇거리자 이 목사가 '에덴동산에서는 모두가 다 벗고 있어도 악이 없어 부끄러움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만민중앙교회 측이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 혐의를 벗기기 위해 피해자들을 회유, 압박한 정황도 이날 방송에서 공개됐다.

피해자들은 "교회 측이 자신들을 불러 거짓 진술서를 쓸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어 드러난 PD수첩 취재 결과도 충격적이었다.

이재록 목사는 여전히 감옥 안에서도 만민중앙교회의 당회장 역할을 수행 중이었으며, 그의 셋째 딸 이수진 목사가 교회를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한편, 이재록 목사는 수년 동안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8명을 40여 차례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20년을 구형했지만, 이 목사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검찰과 이 목사는 1심에 모두 불복해 항고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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