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1.30 14:39

카타르에 의료진 연수교육…'아랍헬스 2019'전시회에선 '의료기기 통합전시관' 인기

'아랍헬스 2019'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의료기기 통합전시관' 조감도.
'아랍헬스 2019'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의료기기 통합전시관' 조감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K-메디'의 중동진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26~2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한-카타르 헬스케어 심포지엄’. 이곳에 카타르 의료인 650여 명이 몰려 한국 의료진이 강의하는 의료지식과 기술을 열심히 배우고 있었다. 카타르 보건당국은 이 강의를 의료인이라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하는 보수교육으로 인정했다. 이 행사에는 11개 국내 의료기관의 의사·한의사 15명이 참가해 열띤 강의를 펼쳤다. 교육이 끝난 뒤엔 카타르 의료인과 함께 양국의 최신 의료기술과 치료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협진 방식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프로그램도 3일간 진행했다. 여기에는 정형외과, 순환기내과, 통증의학, 한의학 등 7개 진료과로 구성된 한국 의료팀이 참가했다. 국내 의사들은 카타르 의사(軍의무사령부 소속)들과 함께 방문의사 프로그램(Visiting Doctors Program)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편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두바이 국제의료기기전시회 ‘아랍헬스 2019’(1.28~31)에는 한국의 의료기기업체들이 대거 참석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 의료기기 통합전시관(Korean Surgical Devices Showroom)이 마련돼 22개 한국기업의 의료기기로 구성된 수술실을 꾸며 놓았다. 통합전시관은 그간의 개별적인 상품 홍보와는 차별화된 한국형 의료기기 통합(패키지) 전시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정부도 힘을 싣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중동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UAE와 사회보장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상호협력의 주춧돌을 마련했다. 이 양해각서에는 사회보험, 아동ㆍ노인 복지정책, 고령화 인구정책 등에 대한 전문가 교류, 공동사업 수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중동국가와 보건의료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카타르 도하와 UAE 두바이 종합전시관을 찾아 참가자를 격려했다. 또 28일에는 ‘아랍헬스 2019’에 참석한 타우피그 파우잔 알 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국 장관은 한국형 건강보험심사평가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과 올해 한-사우디 헬스케어포럼 공동 개최 등에 관한 협력을 논의했다.

박능후 장관은 “이번 카타르와 UAE를 방문하면서 세계무대에서 높아진 한국 의료의 위상을 실감했다”며 “앞으로 의료서비스 뿐 아니라 의료기기, 교육, 건강보험평가시스템 등 국가 간 보건의료협력을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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