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1.30 15:26

이승재 버킷플레이스 CEO, 양덕용 심플러 대표, 양준규 컬쳐히어로 대표 등 성공비결 공개

구글코리아는 30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박준영기자)
구글코리아는 30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박준영기자)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최근 대표적인 라이프 트렌드로 꼽히는 '밀레니얼 가족'과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공략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경험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둬 주목받는다.

구글코리아는 30일 서울 삼성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이승재 버킷플레이스 CEO, 양덕용 심플러 대표, 양준규 컬쳐히어로 대표, 이봉재 홈스토리생활 COO 및 구글 관계자가 참석했다.

밀레니얼 가족의 구성원인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계층으로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이들을 가리킨다. 정보기술(IT)에 능통하며 대학 진학률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지만 다른 부분은 편리한 서비스를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버킷플레이스는 인테리어 전문 플랫폼 '오늘의집'을 서비스 중이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사례와 가구소품, 시공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해 간편한 인테리어 및 시공 작업을 지원한다. 오늘의집은 2019년 1월 기준 앱 내 누적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구글플레이 베스트 앱에 선정됐다. 이승재 CEO는 "20대 시기에 인테리어를 직접 해봤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이용자가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서 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쉽고 간편히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오늘의집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심플러의 '베이비타임'은 복잡한 육아를 이용자가 쉽게 하도록 돕는 앱이다. 스마트 기기로 육아 활동을 손쉽게 기록하도록 지원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육아 정보를 제공한다. 베이비타임에 작성된 실시간 활동 기록은 5억 5000만건 이상이다. 양덕용 대표는 "아내가 첫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게 육아 활동을 기록하는 것을 돕기 위해 앱을 개발했다. 입소문으로 부모 이용자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 2015년에 창업을 결심했다"며 "요즘은 맞벌이가 많은 밀레니얼 엄마·아빠들이 베이비타임을 많이 찾는다. 작년 신생아가 약 30만명인데 베이비타임의 하루 이용자가 10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승재(왼쪽부터) 버킷플레이스 CEO, 양덕용 심플러 대표, 양준규 컬쳐히어로 대표, 이봉재 홈스토리생활CO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구글코리아)

컬쳐히어로의 '아내의 식탁'은 따라 하기 쉬운 레시피 콘텐츠를 소개하고 선별된 제품을 판매하는 커머스 플랫폼이다. 소셜미디어 구독자 200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튜브로도 서비스 중이다. 양준규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는 단순히 음식 섭취로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어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며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레시피를 공유하고 주방용품 및 식재료 판매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홈스토리생활의 '대리주부'는 가사도우미를 알선해주는 서비스다. 믿을 수 있는 전문 인력을 공급해 상대적으로 가사 부문에 취약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했다. 이봉재 COO는 "우리는 밀레니얼 세대와 사회 진출이 어려운 중장년층, 두 세대를 동시에 타깃으로 잡았다. 가사에 자신있는 중장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밀레니얼 세대는 자기 일에 집중하도록 지원한다"며 "가사도우미의 프로필, 경력 등을 모두 공개해 이용자의 신뢰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최신 트렌드와 이용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과적인 콘텐츠로 이들 앱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용자의 피드백을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하고 개선하는 것이 주효했다고 4명의 대표는 입을 모았다. 최근 1인 가구가 늘고 전 세계적으로 유튜브가 급성장한 것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후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공사까지 앱에서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베이비타임은 중국어를 포함한 12개 언어 대응, 아내의 식탁은 블록체인 기반 맛집 추천 서비스, 대리주부는 동영상 프로필 도입 등을 준비하고 있다. 변화하는 현실에 맞춰 이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계속 넓혀가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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