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30 17:34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기업의 주식 발행은 IPO(기업공개) 실적 저조로 줄었으나 회사채는 선제적 자금조달 영향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2018년 중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169조8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조4332억원(10.0%) 증가했다.

우선 주식 발행규모는 170건, 8조8959억원으로 1조4613억원(-14.1%) 감소했다. 특히 기업공개(IPO) 규모가 급감했다. 지난해 IPO는 95건, 2조3149억원으로 건수는 18건 증가한 반면 액수는 3조5744억원(60.7%) 감소했다. 2017년에는 넷마블게임즈 2조661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조88억원 등 규모가 컸으나 2018년은 티웨이항공 1435억원, 애경산업 1397억원 등 중소형주 위주였다.

반면 유상증자는 75건, 6조5810억원으로 건수는 14건 줄었으나 액수는 2조1131억원(47.3%) 늘었다. 이는 삼성중공업 1조4000억원, 현대중공업 1조2000억원 등 조선업계 등 일부 대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데 주로 기인한다.

2018년 회사채 발행규모는 160조91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조8945억원(11.7%) 증가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선제적 자금조달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우량기업의 일반회사채 및 금융채를 중심으로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신한은행(11조4853억원), 하나은행(8조2652억원), 국민은행(8조897억원), 신한카드(5조100억원), 현대캐피탈(4조8500억원), 우리은행(4조8174억원), KB국민카드(3조8300억원), 삼성카드(3조2800억원) 등이 회사채 발행 상위권에 속했다.

2018년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85조2731억원으로 전년대비 43조1899억원(9.8%)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발행액이 증가한 가운데 상환액이 감소해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한편, 지난해 CP·전단채 발행실적은 1471조21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94조7642억원(6.9%) 늘었다. CP 발행규모는 353조6994억원, 전단채는 1117조5161억원으로 각각 47조1359억원(15.4%), 47조6283억원(4.5%) 증가했다.

이에 CP 잔액은 158조2729억원으로 13조3605억원(9.2%), 전단채 잔액은 45조7944억원으로 2조6565억원(6.2%)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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