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2.05 15:53

반도체·디스플레이·제철 등 업종 특성상 라인중단 없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와 제철소는 설 연휴를 반납한 채 쉬지 않고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완제품을 만드는 세트업체가 아닌 부품 공급 업체들은 연휴 기간에도 업종 특성상 쉴 수가 없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장은 일정한 수율 유지가 필수다. 게다가 생산 라인을 중지한 뒤 재가동할 경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365일 24시간 가동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 특성상 근로자들이 연휴에도 작업을 하는 만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각 업체들은 다양한 보상 이벤트를 만들고 근로자들을 격려할 방침이다.

삼성은 설 연휴에 정상 가동하는 경기도 화성과 기흥 반도체 사업장과 충청도 천안과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및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했다. 또 삼성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월 기본급의 100%를 설 상여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경북 구미와 경기 파주 사업장,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공장 등은 4조 3교대로 인력을 투입한다. LG디스플레이는 설 연휴에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특식 제공과 연휴기간 중 휴식시간을 이용, 고무줄 총 사격 등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고 직원들에게 나눠 줄 기념품도 준비했다. 4조 3교대인 만큼 짬을 내 고향을 찾는 구미·파주·서울 직원들을 위해선 전국 각지로 향하는 귀향버스를 운행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신청 가능하고, 유아가 있을 경우 유아시트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파주, 구미 사업장은 설날 당일과 다음날 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최신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팝콘과 음료도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월 기본급의 100%를 명절 상여금으로 지급했다.

SK하이닉스의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사업장은 이번 설 연휴에 4조3교대로 24시간 가동된다. SK하이닉스는 연휴를 거의 반납한 직원들을 위해 떡국 등의 특식을 준비할 예정이다.

철강업계의 경우 연휴에도 고로(용광로)공장은 계속 돌아간다. 고로의 경우 한번 화입(火入)하면 10년 이상 계속 가동해야 하는 특성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 근로자들은 설 연휴 순환 교대 근무자를 배치했고, 동국제강은 부산 냉연컬러강판 공장을 정상 가동한다.

반면 현대제철의 경우 철근 및 봉형강 공장, 동국제강의 인천·포항 철근공장은 개보수 등의 이유로 가동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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