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30 18:44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 타고 서울서 남양기술연구소까지 57㎞ 이동
정의선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안전하면서 더 편안한 차를 만들겠다"

이낙연 총리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넥쏘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총리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넥쏘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이낙연 국무총리 SNS)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도 수소경제에 힘을 실었다.

이 총리는 30일 경기 화성에 있는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만났다. 이 총리가 단독으로 정 수석부회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수소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육성에 대한 정부 지원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타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연구소까지 57㎞를 이동했다.

이 총리는 이날 미래차 동향 및 업계 목소리를 청취하고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 99%를 국산화하고 세계 최초로 양산한 넥쏘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개발 관계자를 격려했다. 그는 연구소 방명록에 "미래차에서도 현대가 앞서가기를 바랍니다."라고 썼다. 

이 총리는 “지난 17일 수소 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크게 보면 수소차 시장 점유율을 2040년까지 세계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필요한 정부의 지원책으로 각종 지원과 보조를 승용차와 버스에 국한하지 않고 택시와 트럭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오늘 온 것은 제가 현대차에 격려를 드리러 온 것이 아니라 격려를 받으러 왔다”며 “현대차에 대해 걱정도 있고 반대로 미래 차에 대한 기대도 있습니다.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기대는 해도 됩니다’ 이런 메시지를 제가 받고 싶어서 왔다”고 밝혔다. 그는 "광화문 경찰버스를 수소버스로 바꾸겠다고 했으니까 되는 대로 빨리 공급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대해 정의선 현대·기아차 수석부회장은 “나중에 저희가 투자를 하게 되면 경쟁력이 없어서 지금부터 투자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안전하면서 더 편안한 차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현대의 수소차 ‘넥쏘’와 자율차 ‘넥쏘’를 시승하는 시간을 갖고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개발, 생산, 판매, 미래전망과 전략을 청취하고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과 수소충전소를 둘러봤다”며 “정 수석부회장의 비전과 자신감도 확인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한편, 앞서 지난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전시부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아주 홍보모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는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위한 수소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도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공급 측면에서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도를 정비하면서 핵심기술과 원천기술을 국산화하고 상용화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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