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2.05 16:30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잠룡’으로 구분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우뚝 올라선 안대희 전 대법관이 모두 지역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SBS가 1∼3일 선거구별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수성갑의 김문수 후보(30.8%)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52.5%)에게 21.7%나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대희 전 대법관 역시 마포갑에서 노웅래 더민주 의원의 48.5%보다 16%나 낮은 32.5%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다른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모두 김문수·안대희 두 후보가 열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적잖게 당황해하고 있다. 당초 김문수 후보가 김부겸 후보에 지지율이 뒤졌던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좁혀질 것이라고 기대했던 지지율이 오히려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 내에서는 지금이라도 김문수 후보가 수도권으로 출마지를 옮겨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기도 하다. 

안대희 전 대법관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비록 노웅래 의원이 부친과 더불어 마포갑의 ‘터줏대감’인 것은 사실이지만 안대희 전 대법관의 정치적 중량감이나 무게감이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당내 표정이 어두워지고 있다. 오히려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후보의 경쟁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안대희 전 대법관이 출마지를 잘못 고른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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