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31 14:18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금리 하락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올랐으나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금리는 두 달째 하락하면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8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2월중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05%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대출금리는 3.72%로 0.0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가 2%를 넘은 것은 지난 2015년 2월 2.04% 이후 처음이다. 이에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간 차이는 1.67%포인트로 0.03%포인트 축소됐다. 

1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대출금리는 3.72%로 0.06%포인트 올랐다. 이는 기업대출 금리가 3.77%로 0.08%포인트 상승한데 주로 기인한다. 기업대출 금리 가운데 대기업대출 금리는 3.50%로 0.08%포인트,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3.98%로 0.11%포인트 각각 올랐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3.61%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3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1.75%로 결정했으나 대출 금리는 두 달째 내렸다. 경기둔화 우려에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한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12월 가계대출 금리는 2017년 12월(3.61%)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19%로 0.09%포인트 떨어졌다. 집단대출 금리도 3.23%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2017년 2월(3.19%) 이후, 집단대출은 2017년 9월(3.22%)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은 4.64%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또 12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40%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총대출금리는 연 3.71%로 0.02%포인트 각각 올랐다. 이에 잔액기준 예대금리 차이는 2.3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를 살펴보면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금리가 상승했다. 신협의 신규취급액기준 평균 예금금리는 연 2.61%로 0.03%포인트, 상호금융은 2.26%로 0.05%포인트, 새마을금고는 2.56%로 0.07%포인트 각각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은 2.6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일반대출 기준으로 상호저축은행은 10.28%로 0.34%포인트, 신협 대출금리는 연 4.82%로 0.09%포인트, 상호금융은 4.14%로 0.03%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새마을금고는 4.50%로 0.09%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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