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1.31 16:02
(자료제공=식약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식품 물량이 매년 증가해 지난해 전년대비 9.7%포인트 증가한 274억 달러(30조2000억원)어치가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물량으로는 1.4%포인트 늘어난 1855만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해외 166개국으로부터 수입된 식품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농‧임산물 및 가공식품의 수입증가세가 주춤한 반면, 축산물과 건강기능식품, 그리고 고가의 식품조리용 기구의 수입증가세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군별 수입현황을 보면 가공식품이 가장 많은 68억8134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어 축산물이 68억7612만 달러, 농임산물 52억8635만 달러, 수산물 47억6744만 달러, 기구·용기포장 20억3501만 달러, 식품첨가물 9억4425만 달러, 건강기능식품이 6억1271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나라별 수입 금액은 166개국 중 미국이 64억3239만 달러(약 7조1600억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 47억7342만 달러, 호주 24억142만 달러, 베트남 13억4119만 달러, 러시아 9억8054만 달러 순이었으며, 이들 5개국 수입 금액이 전체 수입 금액의 58.1%를 차지했다.

중량으로 보면 미국이 467만톤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호주(311만톤), 중국(305만톤), 러시아(106만톤), 태국(77만톤) 순이었다. 역시 5개국 수입량이 전체 수입량의 68.3%나 됐다. 특히 미국에서는 밀·옥수수·대두가, 호주에서는 정제가공용원료·밀·쇠고기, 중국에서는 배추김치·정제소금·고추가 많이 수입됐다.

수입품목은 1871개에 이른다. 금액별로는 쇠고기, 돼지고기, 정제가공용원료가, 중량으로는 정제가공용원료, 밀, 옥수수가 가장 많이 수입됐다.

건강기능식품은 230개 품목이 수입됐다. 수입량은 비타민·무기질, EPA 및 DHA함유 유지, 단백질, 개별인정형제품, 칼슘 순으로 많았다.

만톤 이상 수입된 품목 중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를 기록한 품목은 ‘귀리’로 104.8%포인트 증가했다. 다음으로 아보카도(93.1%), 철제기구(61.7%), 알루미늄제기구(59.2%), 콩기름(56.8%) 순으로 수입액이 높았다.

수입식품 부적합 비율은 0.2%(신고건수 72만8119건 중 1483건)였다. 이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382건(부적합률 0.2%)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174건, 0.17%), 베트남(151건, 0.50%), 태국(111건, 0.33%), 이탈리아(75건, 0.25%)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기타 가공품이 72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채가공품(69건), 소스류(56건), 스테인레스기구(52건), 과자(45건)가 뒤를 이었다.

부적합 사유는 기준 및 규격(함량, 산가 등) 위반이 가장 흔했다. 다음으로 식품첨가물 사용기준(보존료, 색소 등) 위반, 미생물(세균수, 대장균군 등) 기준 위반 순으로 나타났다. 부적합으로 판정된 제품은 수출국으로 반송하거나 다른 나라로의 반출 또는 폐기 조치된다.

식약처는 “수입 전 과정의 정보를 연계하는 지능형 수입식품통합시스템을 구축해 효과적으로 수입식품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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